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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시장 다시 '쨍쨍'

야광너구리 2018. 1. 11. 08:21

국내 태양광시장 다시 '쨍쨍'

전기신문 /  2018 01 05() 13:48

김예지 인턴기자 kimyj@electimes.com

'재생에너지 3020'등 정부 정책 힘입어 업계 활기

 

국내 태양광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으로 업계 분위기가 훈훈한 데다 지난해 도입한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가 발전사업자들의 수익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사업을 하려고 적절한 부지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자신이 소유한 땅이 태양광 사업을 하기에 타당한지를 묻는 고객도 많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기조에 맞춰 태양광업계에도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48.7GW 용량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갖출 예정인데 이중 63% 30.8GW를 태양광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더해서 RPS 의무비율을 2030년까지 28%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는 RPS의무사업자와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REC거래를 위해 맺는 계약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전력판매가격(SMP)의 들쭉날쭉한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력판매가격(SMP)과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합산한 고정가격으로 20년 내외의 계약을 유지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도입 당시 고정가격 계약제도가 20년 내외의 계약기간을 갖는 만큼 신재생발전사업자의 수익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재생에너지 자금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독려 속에 발전자회사들은 장기 고정계약 체결을 늘려왔다. 발전사별로 100MW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 당사자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kWh 175~180원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일본, 베트남 등 FIT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고정가격 계약의 입찰상한가격이 2017년 상반기 kWh 190원대, 하반기엔 180원대를 기록했다”며 “SMP 가격은 변동이 심한 만큼 SMP 가격을 고정시킨 채 20년간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MP 가격은 2013 150원대였던 반면 최근엔 90원대 가까이 떨어졌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RPS 의무사와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맺는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요새 장기고정계약을 맺을 경우 7~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국내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