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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경제성,안전성 재검토, 세계적 추세

야광너구리 2015. 1. 16. 10:34

미국․영국 등 해외 원전 선진국 ‘축소’ /저탄소 에너지 원전 옹호 목소리도 여전
 
전기신문/ 2015년 01월 07일 14:21:03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미국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원전 100여기 가운데 4기가 수리 및 안전도 향상 비용 문제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2012년 이후 영구 가동 중단됐다. 또 미국 원전업계는 앞으로 6기의 원전이 추가로 정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12년 계속운전을 승인받은 버몬트 양키 원전이 경제성을 이유로 폐쇄된 것은 미국 원전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원전 운영업체 측은 언론을 통해 “발전용 천연가스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최근 들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내 원자력 산업계에서도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원자력 발전 단가에 해체 비용 및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비용 등을 포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원자력=값 싼 에너지’라는 통념도 흔들리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40년까지 폐로 해야 하는 세계의 노후 원자로는 모두 200기가 넘으며 폐로에만 10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 여기에 핵폐기물 처리비용까지 포함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이 원전 확대정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12년 34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원전 허가를 냈으며,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54기 원전 전체를 가동 중단하고 현재 단 2기의 원전만 가동하고 있다.
독일과 그리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등도 원전 건설을 한시적·영구적으로 금지하고 가동 중인 원전은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내용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물론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여전히 다수다.
특히 원자력을 대신할 에너지 자원이 없다는 것은 이들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원자력계 한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회의론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대체 에너지의 부재 등 해외 원전 선진국들의 환경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우리나라 실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원전 정책을 수립,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슈퍼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