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 2조6400억 규모 기자재 구매
전선 5040억 등 지난해 계획比 49% 늘어 적자 벗어나 경제 활성화 기여 신호탄
전기산업계 최대 발주처인 한전이 올해 총 2조6400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구매계획 1조8226억원에 비해 약 49% 늘어난 수치며 실제로 구매한 실적 2조4000억원에 비해서도 10% 늘어난 규모다.
6년간의 적자 늪에서 벗어난 한전이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구매계획의 60% 이상을 상반기 안에 집행할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전선이 전체 구매계획의 19%인 504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변압기 4020억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2530억원, 개폐기 1540억원, 전력량계 1520억원, 전주 1030억원을 구매할 예정이다. 또 통신 1320억원, 금구류 1056억원, 배전반과 철탑 각각 792억원, 애자 264억원 등을 구매한다.
지난해의 경우 기자재 구매실적은 2조4000억원으로 당초 계획 1조8226억원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실제 발주 규모는 계획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기자재 공급업체의 편의를 위해서 한전 입찰정보사이트 srm을 통해 상, 하반기로 나눠 물자수급계획을 공지하고 있으며 최소 발주물량을 보장하는 발주하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구매계획은 보수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올해 실제 발주규모는 2조6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전철전력분야에서 총 1690억8800만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산 1111억원에 비해 500억원이 증가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개폐기류가 501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배전반 368억4300만원, 케이블 357억700만원, 변압기류 158억8700만원, 전선류 117억2700만원, LED등기구 83억50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