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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씨, 한전 AMI사업 첫 수주…업계 '태의 눈'으로 떠올라

야광너구리 2015. 5. 13. 16:42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가 한전 AMI 사업을 수주하며 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통신 반도체 기업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이하 아이앤씨)는 한전이 지난 3월 발주한 G타입 전력량계용 PLC모뎀(내장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2만대 규모로 전국 15만호에 설치된 G타입 전력량계와 연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아이앤씨는 지난해 PLC칩 개발 이후 처음으로 한전 AMI 사업에 진입하게 됐다.
PLC(전력선통신)모뎀은 스마트미터인 G타입 전력량계와 함께 한전 AMI(지능형검침인프라)의 핵심 부품이다. 계량기에 장착된 모뎀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데이터를 원격통신으로 주고받는 장치다.
이번 입찰에는 총 6개 기업이 참여했지만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아이앤씨가 최종 낙찰을 받았다. 모뎀 단가는 9980원으로 처음으로 1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013년 낙찰가(1만4000원대)보다 무려 30% 가량 떨어진 셈이다.
아이앤씨 측은 통신 반도체 전문업체로서 수년간 쌓인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PLC칩의 설계, 제작, 생산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점이 원가절감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로 PLC칩 생산에 참여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제품 성능 입증을 위해 반드시 사업수주가 필요했던 것도 낙찰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PLC칩 제조사는 가격경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이앤씨의 본격 합류로 기존 3개 PLC칩 제조사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찬웅 아이앤씨 2사업본부장은 “자사의 PLC칩을 원하는 기업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올해 한전 AMI사업에는 자체 개발한 PLC칩을 탑재한 DCU(데이터집중장치) 분야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번 한전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해외 AMI 사업, 가로등 조명 제어, 전기차 충전 등 스마트 그리드 관련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