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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온라인 계량박물관’ 개설

야광너구리 2015. 3. 9. 10:19

      
 우리나라 계량 문화와 역사를 온라인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이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길이, 부피, 무게를 측정하는데 사용했던 유물들을 모아 전시한 계량박물관을 작년 8월 개관한데 이어 최근 온라인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밝혔다.하트3

계량박물관에는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되, 말 등의 계량기, 계량제도에 관한 각종 문서와 기록물 등을 전시돼 있다 하지만 충북혁신도시라는 지리적 여건상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계량박물관에는 1905년(광무 9년) ‘법률 제1호’인 ‘도량형법’, 도량형제도의 근대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근대도량형기’와 이 도량형기를 검사하거나 단속에 사용하던 ‘국가표준 도량형기’들을 검색(www.kats.go.kr/gm)할 수 있다.

1964년 미터법의 도입과 전자저울의 등장으로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도량형기는 그 자취가 사라지고, ‘도량형’ 이란 표현이 ‘계량’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도 알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내에 도량형 보유 유물 701점 중 549점은 계량과 표준에 대한 역사와 중요성, 도량형의 시대성, 학술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대부분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로 문화재청에 등록돼 있다.

그 중에는 조선 시대에 우시장 등에서 가축을 사고 팔 때 사용하였던 '소머리 가지자'가 있다. 당시에는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이 없어 소머리 가지자로 소, 말, 돼지 등 가축의 머리를 측정하여 가격을 흥정했다.

또한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던 대저울도 여러 종류 전시돼 있다. 대저울은 저울대에 눈금을 매기고 물체의 무게에 따라 추를 움직여 평형을 이뤘을 때 무게를 알아내는 저울이다.

약재나 금·은 등의 가벼운 무게부터 곡물·야채 등과 같은 생활용품, 쌀가마·보리가마·돼지 등 무거운 물건까지 측정하는데 널리 사용됐으나, 기계식, 전자식 저울에 밀려 요즘에는 보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