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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사칭 계량기 설치 사기 피해발생...주의요구

야광너구리 2015. 1. 28. 10:58


-주로 1주택 다가구 상대 계량기 설치해 전기요금 줄여 주겠다고 속여슬퍼2??
 
전기신문/ 2015년 01월 23일 17:04:07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최근 한전 직원을 사칭해 전기계량기를 추가 설치하라고 속인 뒤 대금을 챙겨 달아나는 사기 사건이 발생, 수용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계량기를 추가 설치해 주겠다며 고객에게 현금을 받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한전 직원이라며 A씨에게 접근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계량기를 추가 설치 하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현장에서 계량기 비용으로 현금 6만여원을 건넸다. 40대 남성은 계량기를 설치하다 말고 추가 부품이 필요하다며 A씨의 집을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당황한 A씨는 한전 해당 지점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고, 이 같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들은 뒤에야 한전 직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관내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며 아직까지 추가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 뉴스나 인터넷, 검침원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전은 어떤 경우에도 현장에서 현금을 받는 일이 없다”며 “소액이라도 현금을 요구할 경우엔 일단 의심부터 하고 가까운 한전 사업소나 고객센터로 연결해 사실을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피해는 주로 하나의 주택에 여러 가구가 거주하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량기 하나로 여러 집이 전기를 사용하다보면 세입자들간 전기요금 배분 문제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범행은 전기요금을 덜 낼 수 있을까 하는 세입자들의 희망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경우 한전 측에 요청해 계량기를 각각 설치하면 가구별 전기요금고지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전에서 이미 ‘1주택 수가구 요금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계량기를 추가 설치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1주택 수가구 요금제도’는 누진요금제로 돼 있는 주택용 요금의 특성 상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단가가 비싸지기 때문에 1주택에 2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경우 고객의 신청에 따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전기요금을 계산해 주는 제도다.
나현철 한전 영업처 영업운영팀 차장은 “1주택 수가구 요금제를 신청하면 누진율 적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입주 가구가 전기요금 고지서를 각각 받아보기 위해 한전 계량기를 추가로 설치하면 따로 계약전력이 새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설부담금을 내야하고 이와 별도로 내선분리공사비도 들어가 오히려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조계량기를 설치하면 고지서가 따로 나가지는 않지만 가구별 사용량을 체크할 수는 있어 전기요금을 배분하는 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1주택 수가구 요금제나 전기사용신청은 거주지 관할 한전 지사나 한전 사이버지점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